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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도로의 역사와 도로 탄생의 이유

by 스위트엔조이 2023. 10. 11.

도로의 역사 좀 더 빠르게 좀 더 가까이

언제나 당연히 있었던 길이 언제 생겨났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도로는 언제 생겼을까? 도로가 생기기 위해서는 우선 목적지가 분명해야 한다. 목적지에 가려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곳에 닿는 도로를 만들려는 욕구는 더 강해진다.

 

도로 탄생의 이유

이런 욕구 가운데 가장 큰 것이 교역과 정복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교역과 정보를 위해서는 수많은 사람이 필요하다. 따라서 상업적 목적으로 놓인 교역로와 정복을 목적으로 하는 군사 도로야말로 도로 탄생의 근거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현대에도 마찬가지다.

 

오늘날에도 새로운 도로가 놓이는 것은 그곳까지 닿아야 하는 목적이 분명하고, 그곳에 가고자 하는 사람과 물자가 충분해질 때다.

 

세계의 여러 도로의 탄생

도로는 이러한 바탕 위에서 태어났다. 기원전 3000년 이전, 페르시아에는 페르시아만에서 시작해 흑해, 터키, 카이로에 이르는 도로가 놓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에서도 기원전 1900년 무렵부터 북유럽의 광석인 호박을 지중해로 수송하기 위한 도로가 놓였는데 이를 호박로라고 불렀다. 고대 중국에서도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도로가 수레의 이동에 주로 쓰였다. 동방의 비단을 서방 세계로 이동하는데 이용하던 비단길 또한 고대 도로의 하나다.

 

고대 도로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는 역시 로마의 도로였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길 정도로 로마의 도로는 탁월했다. 로마에 국도 1호선이 완성된 것은 기원전 312년 무렵으로 로마에서 캄파니아의 파프아까지 이어졌다. 그 가운데서도 아피아 가도는 중앙에 2차선이 놓이고 좌우로 보조 도로가 놓였으며 포장의 두께만도 1미터가 넘었다. 이런 로마 시대의 도로 규격은 그 후 서양 도로 규격의 표준이 되었다. 로마 영토 내에는 총 8만 킬로미터가 넘는 도로가 놓였고 군용 도로만 해도 29개에 달했다.

 

그 외에도 남아메리카에 존재하던 잉카제국도 잘 발달된 도로망으로 유명하다. 하나는 에콰도로에서 페루의 쿠스코에 이르는 3000킬로미터가 넘는 해안 도로이고, 다른 하나는 안데스 산맥을 따라 뻗은 2500킬로미터가 넘는 도로였다.

 

근대의 도로

근대에 들어서면서 프랑스와 영국을 중심으로 토목기술이 발달하기 시작했는데, 1775년 프랑스의 트레사게는 하층토에 돌을 깔고 그 위에 흙을 덮는 도로포장법을 개발했다. 이러한 도로포장법은 이후 급속히 발달해 1800년대 초 영국에는 총 20만 킬로미터의 도로망이 건설되었다. 그 가운데 3만 킬로미터 정도가 유료도로였다고 하니 길 가는 데 돈내기 시작한 역사가 짧은 것은 아닌 듯하다. 한편 아스팔트가 도로에 처음 쓰인 것은 1854년 파리에서였으며 1865년에는 스코틀랜드에서 시멘트 도로가 처음 선보였다.

 

한국 도로의 역사

마차나 수레 등을 이용해 길을 개척하던 우리나라는 신라시대와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에 이르러 성곽, 천도, 평야 도로 등이 발전했다. 조선시대에 접어들면서 개경 중심에서 한양 중심으로 도로망 구성을 재편하게 됐는데 그때 전국 도로망의 기점은 창덕궁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고속도로 건설이 시작된 것은 1960년대 초로 그리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다. 1960년대 초 대한민국 정부는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대한 도로 개선사업을 시행했다. 정부는 경제개발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수송 부분에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함을 느끼고 전국적으로 교통조사를 했다. 이에 도로 교통수요가 급증해 고속도로의 신설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수립했다. 이 개선사업은 서울과 부산을 잇는 국도 1호선과 부산과 대구를 잇는 국도 2호선을 중심으로 도로 확장과 개량을 통해 국내의 도로망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이런 도로 건설은 국가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했으며 1980년대 이후에는 고속도로의 개통과 함께 대중교통, 철도 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나라 도로망은 매우 발전했다. 또 최근에는 친환경적인 대중교통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자전거도로와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