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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이야기

삶에 향기를 더하는 허브 키우기

by 스위트엔조이 2023. 10. 10.

삶에 향기를 더하는 허브가 좋아

요즘 허브 키우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고 있다. 허브는 고유의 향과 맛을 갖고 있어 음식의 조미료로 사용되거나 요리에 고명으로 얹고는 한다. 우리나라에서 라벤더나 바질, 로즈메리, 고수 등의 허브를 자주 요리나 실생활 제품에 활용하거나 집에서 키우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하지만 예전부터 우리가 요리 등에 사용하던 쑥이나 깻잎, 국화, 장미, 맨드라미 등도 허브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엄밀히 따지자면 옛날부터 사용하던 익숙한 종류가 아닌 새로운 허브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해야겠다.

 

우리가 키우고 요리에 사용하는 허브의 종류가 많아진 것은 그만큼 우리 삶이 다채로워지고 풍요로워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요리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도 생활공간에 향기를 더하고 싶은 사람도 모두가 관심이 있는 허브 키우기에 대해 알아보자.

 

허브를 키워보자

허브를 키우는 것은 삶을 아름답게 하는 보람 있는 취미일 뿐만 아니라 요리에 풍미와 향을 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주택의 마당이든 아파트의 작은 발코니든, 올바른 지식과 약간의 정성만 기울인다면 누구나 풍성한 허브 정원을 가꿀 수 있다.

 

1. 목적에 맞는 허브 선택하기

어떤 허브를 키우는 것이 좋을까? 허브는 생육환경에 따라 잘 자라는 종류가 다르다. 햇볕이 가득한 마당과 서늘하고 그늘진 마당 또 아파트 베란다나 건물 옥상 등은 모두 환경이 다르므로 허브도 다른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또 요리용이나 약용으로 허브를 키울 것인지 아니면 향기와 아름다운 꽃을 보기 위한 관상용으로 허브를 재배할 것인지 등의 목적과 의도에 맞는 허브를 골라야 한다.

2. 허브 정원 준비하기

활용이 가능한 공간에 따라 실내 정원과 실외 정원으로 나누어 허브 정원을 꾸미는데 하루에 최소 6~8시간 직사광선이 들어오는 햇볕이 잘 드는 장소가 있다면 그곳이 바로 허브정원이 될 포인트이다. 그리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인지 확인해야 한다. 실내 허브정원은 야외 공간이 충분치 않거나 일 년 내내 신선한 허브를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허브나 채소용으로 시판되는 고품질 화분용 흙을 사용해야 한다. 야외 허브정원은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일조량이 많아서 허브 키우기가 실내보다는 쉽지만 실내보다 온도 차가 심하므로 기후에 맞는 허브를 선택해야 한다.

3. 컨테이너 원예

공간이 부족하다면 컨테이너 가드닝을 선택할 수 있다. 많은 종류의 허브가 화분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발코니, 파티오, 창턱을 이용해서 허브를 키울 수 있다. 거의 모든 종류의 허브는 약산성에서 중성 토양(pH 6~7)에서 잘 자란다. 허브는 뿌리가 물에 잠기지 않도록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 이어야 하며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적당한 간격을 두고 배치해야 한다. 보통 12~18인치 간격에 따라 심어주고 심은 후에는 물을 충분히 준다. 허브는 씨앗을 심을 수도 있고 어린 모종을 심을 수도 있다. 허브 키우기 초보자라면 씨앗보다는 어린 모종을 심는 것이 수월할 것이다.

4. 허브 관리하기

허브가 잘 자라려면 물 주기, 비료주기, 가지치기 등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허브는 촉촉한 토양을 좋아하지만 너무 축축하면 안 된다. 지역 기후와 각 허브의 특징에 따라 물 주기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허브는 주기적으로 비료를 주면 더 잘 자란다. 균형 잡힌 수용성 비료를 사용하여 필수 영양소를 공급해 주고 정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하면 허브가 더 풍성하게 자라고 향기가 좋아진다. 허브가 무럭무럭 잘 자랐을 때 수확하여 신선하게 사용하거나 나중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말려둔다.

 

허브의 종류

1. 요리용 허브

파슬리. 로즈메리, 바질, 고수 등 익숙한 허브부터 딜, 펜넬, 차이브 등 익숙하지 않은 허브들이 다양하게 요리에 활용되고 있다. 허브는 육류나 생선의 냄새를 제거해 주고 음식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린다. 또 허브에 있는 좋은 성분들이 식재료에 더해져 맛뿐 아니라 영양도 올려주는 시너지를 낸다.

2. 바질

바질은 생생한 녹색의 잎을 가진 허브로 달콤하고 약간 후추 맛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요리에 널리 사용되며 페스토를 만드는 데 필요하다. 토마토, 샐러드, 파스타 요리와도 잘 어울리며 변비, 불면증, 독소제거 등에 도움이 된다.

3. 로즈메리

바늘 모양의 잎을 가진 로즈메리는 시트러스 향이 가미된 소나무 향으로 상큼하면서도 향이 강해 주로 육류와 생선요리에 사용된다. 구운 고기, 가금류, 감자, 빵의 양념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며 마리네이드와 스튜에 깊이를 더해준다.

4. 백리향

백리향은 작고 향기로운 잎이 특징이며 따뜻하고 흙 같은 풍미와 민트와 레몬의 미묘한 향이 있다. 수프, 소스, 구운 야채, 육류 요리에 다용도로 사용되는 허브로 프랑스 요리의 필수 재료이다.

5. 파슬리

파슬리는 선명한 녹색의 곱슬곱슬하고 납작한 잎을 가지고 있으며 신선하고 약간의 후추 맛이 난다. 종종 고명으로 사용되며 샐러드, 소스, 수프 및 지중해 요리에 풍미를 더해준다.

6. 민트

밝은 녹색 잎을 띄는 민트는 상쾌하고 시원한 풍미를 주며 민트 차, 칵테일과 같은 음료와 디저트, 샐러드에 쓰인다. 중동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7. 고수

강한 향을 지닌 고수는 동양에서 잎, 줄기, 뿌리, 씨앗 등 다양한 부분을 생으로 사용해 왔으며, 서양에서는 씨앗을 주로 사용했는데 생선 및 가금류와 채소요리에 쓰였다. 국, 찌개, 쌀국수, 샐러드, 튀김 등 모든 요리에 사용된다.

8. 딜

강한 향으로 유명한 딜은 요리와 피클에 자주 사용된다. 해물 요리에 좋으며 특히 연어요리에 잘 어울린다. 진정 및 소화력 증진 위장기능 강화 구취제거에 도움이 된다.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허브이다.

 

약용 허브

1. 카모마일

카모마일은 작은 데이지 모양의 꽃을 가진 아름다운 꽃이다. 사과와 같은 부드러운 향기를 가지고 있는 허브로 진정 작용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카모마일 차는 긴장 완화, 수면, 소화 장애에 도움이 된다.

2. 라벤더

라벤더는 향기로운 보라색 꽃과 달콤한 꽃향기로 잘 알려져 있다. 아로마 세러피와 허브 요법에 사용되는 라벤더는 긴장을 완화하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해 준다.

3. 에키네시아

보라색이나 분홍색 꽃과 순한 맛이 특징인 에키네시아는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감기와 독감을 예방하고 기간을 단축하는 데 쓰인다.

4. 페퍼민트

페퍼민트는 밝은 녹색 잎과 강하고 시원한 멘톨 향이 특징이며 페퍼민트 차는 소화를 돕고 두통을 완화하며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증상을 진정시켜 준다.

5. 레몬밤

하트 모양의 잎과 레몬 향을 가지고 있는 레몬밤은 스트레스, 불안, 불면증을 줄여주고 레몬밤 차는 긴장을 완화하고 기분을 좋아지게 한다. 레몬밤은 풍부한 맛으로 요리에도 잘 어울려 요리와 약용 모두에 유용하게 활용된다.

6. 펜넬

생선요리의 비린내 제거와 기름을 중화시키는 데에도 사용되며 이뇨작용, 체중감량효과, 소화불량 개선 및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7. 세이지

인기 있는 관상용 식물인 세이지는 혈액정화, 이뇨작용, 감기, 기관지염, 잇몸출혈 등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구토와 현기증, 빠른 심장박동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자궁수축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임산부와 모유 수유 여성은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