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초사회

빠른 시간만큼 빨리 변하는 사회

옛말에 촌각을 다툰다는 말이 있죠. 아주 급하게 시간에 쫓기는 것을 표현하는말인데요. 현대인들은 항상 바쁘고 시간에 쫓겨 살아가고 그만큼 많은 것이 빠르게 변합니다. ‘분초사회’는 사회의 빠른 정보 습득하고 이해하며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을 긍정적인 모습으로 표현하려고 하는 2024년의 새로운 트랜드입니다.

 

시간을 세세히 나누어 분초로 사용

시간 단위인 분과 초를 말하는 분초와 사회를 합쳐 분초사회라고 말하는 지금 시대는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하루에도 너무 많은 정보와 시시각각으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죠. 그런 지금을 분초사회라고 명명하는 이유는 한 가지 일에 온전히 몰두해서 정주행하기보다는 시간을 세세히 나누어 분초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인데요. 이전에 한 달, 하루, 한 시간의 단위로 사회가 변했다면 분초사회는 그보다 더 짧은 분, 초 단위로 변화하고 있어요.

새로운 정보와 기술이 빠르게 등장하고 가치와 질서가 급변해서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그만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고 하는데요. 넘쳐나는 정보들을 조금 더 많이 살펴보기 위한 방법으로 쇼츠나 릴스, 틱톡 등이 인기를 끌고 영화나 드라마도 정주행하지 않고 요약본을 일부러 찾아보기도 하죠.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시대

알아야 할 것도, 봐야 할 것도 많고 그만큼 하고 싶은 것도 많기 때문에 1분 1초를 아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나타내는 분초사회는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융통성, 미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죠. 요즘 MZ세대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맞춰 미래도 준비해야 하고 여행지, 맛집, 핫 플레이스에서 인증샷을 SNS에 올려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아야 하죠.

소득뿐 아니라 교육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각해 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기 때문에 시간 가성비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죠. 그래서 시간을 금과 같이 여기며 1분 단위까지 시간을 정확히 관리하고 이를 업무나 선택에 활용하는 추세예요. 동영상을 볼 때도 빨리 감기로 보고 실패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영화나 소비제품을 고를 때도 리뷰를 확인해서 시간을 절약하는 등 극한의 효율을 추구해요.

 

분초사회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

이렇게 시간의 가성비를 중시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고객의 시간을 최대한 아껴주거나, 틈새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전망인데요. 분초사회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지만 빠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기존 방식에 의존한다면 분초사회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더욱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되는 거겠죠.

하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눈을 들어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의 모양을 보거나 바람이 불어 흔들리는 나뭇가지나 내리는 빗소리와 함께 튕겨 나가는 물방울 등을 보며 잔잔히 흐르는 음악에 잠시 ‘멍’ 때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죠. 너무 숨차게 뛰기만 하다 보면 빨리 지칠 수도 있을 텐데요. 다시 한번 뛰기 위해 숨을 고르는 시간을 스스로에게 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