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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트랜드

젠더플루이드(Genderfluid)의 상품화

by 스위트엔조이 2023. 12. 9.

성 정체성 안에 나를 가두지 않는 것

사전적 의미의 젠더플루이드는 성 정체성이 고정적이지 않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다양한 성 정체성을 선택하고 오갈 수 있는 성향을 말하는데요. 옛날에는 남자는 가장으로서 여자는 아이들의 엄마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분위기였다면 이제는 더 이상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구분 지어 강요하지 않죠. 최근 성별의 구분을 짓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여성과 남성은 물론이고 다양한 젠더 사이를 의식적 혹은 무의식으로 오가는 젠더플루이드는 현재의 젠더가 무엇인지 뚜렷하게 알 수 있을 때도 있지만, 젠더와 젠더 사이에 머무르는 때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성별을 하나의 단어로 정의하지 못할 때도 있는데요.

나만의 모습을 스스로 존중

바이젠더는 각각 분리된 2가지의 젠더 만을 가지고 있는 성향으로 젠더의 개수가 여러 가지일 수 있는 젠더플루이드와 차이점이 있죠. 이제는 본인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규정하지 않는 `논 바이너리’가 늘고 있어요. 가족이나 집단보다는 개인의 자유가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자연스럽게 성 역할이 유연하고 자율적인 분위기가 되어가는 것인데요.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접한 세대일수록 이런 성향이 두드러지고 성별이나 나이 등에 개의치 않고 나만의 라이프스 타일과 취향을 갖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어요.

 

젠더플루이드를 활용한 마케팅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젠더플루이드는 성별이 아닌 스스로의 나의 모습인데요. 젠더플루이드의 상품화는 사회가 정한 잣대의 기준으로 나를 평가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모습 그대로를 스스로 존중한다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이런 영향으로 패션이나 소비문화의 마케팅도 변하고 있는데요. 진짜 나를 포착하고 그 의도를 표현하는 마케팅에 반응하는 소비자에 발맞춰 젠더플루이드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이 선보이고 있어요. 최근 패션 산업에서 추구하는 젠더플루이드는 젠더리스 룩과도 차이점을 보이는데요. 젠더리스 룩이 남성과 여성의 구분이 모호하고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패션 스타일이라면 젠더플루이드 룩은 사회적 관념에 구애받지 않고 성별에 상관없이 다양한 컨셉을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게 선택하는 패션 스타일을 말해요.

 

남성미나 여성미가 아닌 나만의 미

24년 밀라노 패션위크에서는 붉은 메이크업에 잘록한 허리가 강조되는 셔츠를 입은 남자 모델과 남성복 같은 옷을 입고 나오는 여자 모델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유동적 형태‘라는 테마로 꾸민 프라다의 젠더플루이드 컬렉션이였어요. 몸의 절대적 자유를 탐구하는 이번 컬렉션에서 강조된 것은 남성미나 여성미가 아닌 나만의 미였죠.

`나이키 스타일 홍대’에서는 오버 사이즈나 루즈 핏 등의 옷의 핏 정보만을 알려주고 성별이 아닌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젠더플루이드는 성 정체성과는 전혀 상관없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나 취향으로 변화되어가고 있는 모습이예요.

 

하나의 사회적 트렌드

타깃이 여성인지 남성인지 모를 악세서리가 주목을 받고 여성들이 하던 진주목걸이를 한 남자나 너클 목걸이를 하거나 타이를 한 여자를 이제는 쉽게 볼 수 있죠.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트렌드와 함께 젠더플루이드는 하나의 사회적 트렌드가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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