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프롬프트(Homo Promptus)

부모님 댁에 AI(인공지능) 하나 놓아 드려야 겠어요.

 

과거 유명한 CF 대사 중에 “부모님 댁에 보일러 하나 놓아 드려야 겠어요”라는 말 생각나는 분 많으시죠? 이제는 “부모님 댁에 AI 하나 놓아 드려야 겠어요”라고 바뀌어야 할 듯하네요. 인공지능은 이제 여러 분야에서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데요. 혼자 사는 어르신의 집에 설치된 AI(인공지능)는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말벗도 되어주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의 길잡이 역할도 해주며, 또 갑자기 쓰러지는 등의 위급 상황에는 119 신고도 해주어 생명을 구하기도 하죠. 이것은 인공지능 서비스의 좋은 순기능이라고 할 수 있어요.

 

요즘 챗GPT가 새로운 화제의 중심 중 하나인데요. 특히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예술 분야까지 범위를 넓혀 점점 세상이 바뀌고 있어요.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은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할 전망인데 그 중 쇼핑몰이나 앱에 인지기능 서비스를 추가해 소비자는 더욱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이죠.

 

 

인공지능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사람

 

2024년 새로운 트랜드라고 말하는 호모 프롬프트는 다양한 AI와의 대화 및 소통과정을 통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을 뜻하는데요. 인간 고유의 창의성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인공지능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그래서 만들어진 결과물을 각자의 판단으로 보다 발전시키는 호모 프롬프트의 역량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 같아요.

 

프롬프트란 사용자의 명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컴퓨터의 모니터에 나타나는 표시를 말하는데요. 사용자 또는 컴퓨터에 따라 그 역할이 달라지며, 정보의 제공, 요청, 또는 행동의 지시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어요. 사용자에게 어떤 행동을 요구할 때 프롬프트는 사용자에게 정보를 입력하거나 결정을 내리도록 요구하는데 예를 들어, 소프트웨어가 파일 저장을 위해 '저장하시겠습니까?'라고 물어보는 것이나, 웹사이트가 로그인 정보를 요청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해요. 이런 프롬프트는 사용자에게 명확한 안내를 제공하고, 다음 단계로 진행하기 위한 행동을 유도하죠.

 

이 메시지들은 사용자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돕고, 실수로 잘못된 것을 누르거나 잘못된 명령을 내리는 것을 방지해 주는데요. 프롬프트가 없다면, 우리는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할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매번 혼란스러울 거예요. 이제 사용자는 어려운 코딩 작업이나 언어 번역, 문서 작성 등을 단순한 대화 형태로 진행할 수 있고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지식이나 복잡한 명령어 없이도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어요.

 

인간의 창작 능력을 위협?

 

챗GPT가 탄생하고 AI 기술이 점차 발달하면서 기존의 인간만의 영역으로만 여겼던 ‘창작‘의 영역마저도 AI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 기능을 어느 정도 수용해야 할까에 대한 논란이 뜨겁죠. 특히 작가들의 창작품인 대본을 AI를 활용하여 수정할 수 있다는 충격에 23년 미국에서는 작가 및 배우 노동조합이 파업을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생성형 AI의 무서운 점은 기존의 일자리 뿐만 아니라 인간의 성역과도 같았던 창작 능력을 위협한다는 것이죠.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자리를 빼앗아 간다는 위기의식이 사람들에게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챗GPT는 인간의 창작품처럼 수준 높은 예술품을 완벽하게 창조해 내긴 힘들 텐데요. 기존 데이터 범위에 없는 내용이라면 제대로 된 결과물을 내기가 어렵고, 또 결과물이 얼마나 수준 높은지 스스로 평가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AI가 바꿔놓게 될 우리의 미래

 

입력된 여러 분야의 데이터를 통해 산출된 결과물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아주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에서는 생성형의 AI의 발전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오픈 AI의 Chat GPT, 구글의 바드, 그림 그리는 AI DALL·E 2와 미드저니 등을 중심으로 셀 수 없이 많은 AI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고, 업그레이드 되는 속도도 아주 빠르죠. AI가 바꿔놓게 될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호모 프롬프트가 중심이 되어 변화될 우리의 미래는 완벽하진 않지만 완성형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인간에게 가치 있는 것에 대한 올바른 판단은 항상 어느 시대에나 우리에게 요구되는 숙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