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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박물관의 역사와세계 유명 박물관

by 스위트엔조이 2024. 2. 3.

뮤지엄의 어원

 

박물관은 영어로 뮤지엄(museum)이라고 한다. 뮤지엄은 고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시에 세워진 학술원인 무세이온(mouseion)에서 비롯되었다. 무세이온이란 고대 그리스의 아홉 여신을 가리키는 ‘무사(뮤즈의 그리스어)’의 복수형인 ‘무사이’의 신전이라는 의미이다. 무사가 예술과 과학을 관장한 여신이니 학술기관에 무세이온이란 명칭을 붙인 것이다. 이런 학술 연구기관을 뜻하는 무세이온이 뮤지엄으로 바뀌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뜻하게 되었다.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1세는 단순한 무사가 아니라 문화와 문명을 이해했던 인물로 자신의 문화적 호기심과 제국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원을 건립했는데 이것이 바로 무세이온이다. 그 무렵 아테네에는 플라톤이 세운 아카데미와 아리스토텔레스가 연 리케이온 같은 학당이 있었다. 프톨레마이우스는 기존 학당에 버금가는 수준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 이후 수백 년 동안 누구도 필적할 수 없을 정도의 학술기관을 건설했다.

 

역대 왕들은 그의 뜻을 이어받았고 무세이온에는 강당과 도서관 연구동, 동물관찰을 위한 우리, 천문 설비 등과 함께 생활에 필요한 각종 편의시설도 완비되어 있었다. 이곳에 초빙되어 온 학자들은 문헌학은 물론 수학, 물리학, 천문학 등 말 그대로 박물학을 연구했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도서관으로 기억되고 있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도 무세이온의 일부였다. 지금도 전 세계에는 아주 많은 박물관이 있다. 이 중 역사와 전통이 있는 유명 박물관 몇 곳을 살펴보자.

 

- 세계 유명 박물관 -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파리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루브르 박물관은 투명한 유리피라미드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루이 14세가 왕실에서 수집한 각종 미술품을 보관하고 전시하던 것을 나폴레옹이 집권한 이후 수많은 원정 전쟁을 통해 예술품을 매입, 약탈하면서 대규모 박물관으로 변했다. 나르도다빈치 모나리자, 렘브란트의 목욕하는 밧세바, 밀로의 비너스라고 불리는 아프로디테 조각상, 르누아르의 그림인 책읽는 소녀등이 전시되어 있다.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

런던의 대영박물관은 1753년 영국 박물관이 설립된 후 전 세계에서 약탈, 기증한 작품과 다양한 작품구매로 전시품들이 많아지자 1824년 로버트 머스크경이 설계한 신고전양식인 현재의 건물로 옮겨졌다. 세계 3대 박물관이란 명성에 걸맞게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산을 소장하고 있다. 이집트 람세스 2세 석상, 기원전 196년에 만들어진 로제타 스톤, 고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등을 볼 수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의 에르미타주박물관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궁전 광장에 있는 에르미타주박물관은 러시아제국 시기의 겨울궁전으로 소장하는 문화재뿐 아니라건물과 수많은 전시실 자체가 하나의 문화유산이다. 구 러시아 황실과 소비에트 연방의 수집품과 전리품이 모여있는 곳으로 전 세계에서 끌어온 방대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어 규모로 보면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 중 하나이다. 이곳의 소장품을 모두 관람하려면 1주일 이상이 걸린다고 하는데 레오나르도 다빈치, 빈센트 반 고흐, 피카소, 미켈란젤로, 고갱, 마티스, 르누아르, 라파엘 등 우리와 친숙한 화가들 작품들도 볼 수 있다.

 

바티칸의 바티칸 미술관

 

바티칸 미술관은 바티칸 시내에 위치한 미술관으로 시스티나 경당을 포함해서 바티칸 내에 있는 여러 미술관과 갤러리를 통틀어서 부르는 명칭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성 예로니모,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와 최후의 심판, 라파엘로 의 아테네학당 등의 대가들이 남긴 걸작 르네상스 회화들과 역대 교황들이 수 세기에 걸쳐 수집한 막대한 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미국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술관으로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관람객이 많은 미술관이다. 세계 유수의 박물관이 대부분 왕실 수집품이나 제국주의 시대 전리품에서 시작한 것에 비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소장품은 수많은 기업가의 기증품으로 이루어졌다. 기금과 기증을 통해 수집된 소장품 수는 300여 만점에 이른다. 고흐의 사이프러스나무, 고갱의 아베 마리아 르누아르의 머리 빗는 소녀, 솨라의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대만 타이페이의 국립고궁박물원

 

타이페이 국립고궁박물원에는 중국 국민당이 국공 내전에서 패배하여 타이완으로 이동할 때 대륙에서 가져온 문화재가 거의 대부분이다. 워낙 유물이 많기 때문에 박물관에서는 3개월에 한 번씩 전시하는 소장품을 전부 교환하고 있다. 유물 대부분이 중국 고대의 청동기와 명나라 말과 청나라 대의 유물이다. 동릉 도굴 사건 때 서태후의 관곽에서 나온 취옥백채, 17세기 동파육을 본따 조각한 육형석, 북송 때 자기인 여요연화식온완 등이 유명하다.

 

대한민국 국립중앙박물관

 

대한민국 서울에 1972년에 세워진 국립중앙박물관은 2005년에 신축 개관했다. 세계에서 13번째로 큰 박물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은 3층 규모에 6개의 관과 50개의 실로 구성되어 있다. 만 여점의 유물과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전시물은 외부 전시 일정 및 유물의 보존상태를 위해 주기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대표유물로는 고구려고분벽화 강서대묘, 백제시대 무령왕릉 유물, 신라시대 금관과 금허리띠, 삼국시대 반가사유상, 고려시대 경천사십층석탑과 천흥사 종, 조선시대 예산 수덕사 괘불 등이 있다.

 -국립중앙 박물관 바로가기- https://www.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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